강태진
언론속의 강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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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미래 고민하는 전문가 60여명 `미래 창조공부 모임`
[매일경제] 2011.11.29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비해 사회 지도층도 함께 공부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8일 저녁 6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국가 미래를 고민하는 각계각층 전문가 60여 명이 `미래창조공부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위원장 강태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ㆍ사진)이 마련한 이날 포럼에는 서울대 전ㆍ현직 학장과 단대 교수들을 비롯해 안병만 전 교과부 장관, 장태평 전 농림부 장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진규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주명권 세종대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강태진 위원장은 "최근 새로 취임한 리비아, 그리스, 이탈리아 총리 모두 비정치인 출신 전문가"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인보다 전문가들이 나서서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모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모임의 큰 주제는 고령화 사회. 박정규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종장기 이식과 줄기세포 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자신의 연구팀이 발표한 돼지 췌장 이식의 성과와 전망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핵가족 제도 확산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해 장기 공여자 수가 점점 줄고 있으며, 이종 장기 이식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돼지의 이종 장기 이식을 통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18년이 지나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넘어가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노인들도 성별, 나이, 거주지, 직업군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욕구와 특성이 있다"며 "이런 다양성에 기초해 노인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은 미래 사회의 변화와 중요한 이슈들을 공부하고 향후 10년의 연구개발(R&D)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들이 지난해부터 꾸려온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