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강태진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이 26일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리튬 등 광물자원 개발을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아이마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리튬 개발과 기술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전기자동차용 이온전지에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 자원이다. 특히 휴대전화에 비해 용량이 약 1만배 이상 큰 전지가 필요한 전기자동차는 천문학적인 양의 리튬이온전지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으로 서부 지역 우유니 호수에 세계 부존량 중 약 절반(540만t)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개발권을 놓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리튬은 망간 코발트 몰리브덴 인듐 희토류 등과 함께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고기능성 재료나 부품에 사용되는 희소금속으로 분류된다.
현재 희소금속 생산은 대부분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 외교적 리스크가 큰 지역에 편재되어 있으며, 특히 희토류는 전 세계 매장량 중 58%, 생산량 중 97%를 중국이 차지하고있다. 이러한 국제사회 역학구도와 리튬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은 우리나라 자원외교의 큰 개가다.
현재 선진 각국은 희소금속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어 향후 수요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일본은 차관 제공과 개발원조를 통해 자원보유국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은 외국 대형 자원업체들을 인수ㆍ합병함으로써 시장 독점화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작년부터 10대 희소금속을 선정하고 비축량을 2008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도시광산에서 추출된 순환자원을 우선 매수하는 등 희소금속 확보에 힘쓰는 한편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3000억원 이상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특히 아부다비 원전 수출을 계기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국가가 늘고 있는 만큼 우라늄 광산 확보가 시급하나 실적은 부진하다.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턴키베이스 수주도 가능하고 원전 수주에 따른 부가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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