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학부와 분야별 클러스터사업단을 만들어 대학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신임 학장(55·재료공학부 교수)은 12일 국제화학부(협동과정) 설치와 산학 연계 클러스터사업단 구성 등을 임기 내 추진할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강 학장은 공대 사상 첫 외부 공채 및 간선제를 통해 지난 6일 당선됐다.

강 학장은 '국제화 전문학부' 설치와 공학 교육 혁신안을 내놨다.

그는 "공대 강의의 30%가량이 영어 강의지만 학부(과)별로 흩어져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영어 강의를 전담하는 국제화 전문학부를 협동과정으로 개설하고 여기에 미국ㆍ유럽의 학제와 강의시스템 등을 옮겨와 국제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혁신안으로는 산업 분야별 클러스터 사업단 구성과 '동료 평가(Peer's Reviewㆍ피어 리뷰)'를 통한 교수 업적 평가를 제안했다.

강 학장은 "공학 연구의 두 축은 학문의 수월성 추구와 산업계를 위한 우수 기술인력 배출"이라며 "기존 학부(과) 중심의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산업 분야별 클러스터 사업단으로 바꾸고 여기에 산업현장 인사들을 영입해 공대가 산업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통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