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진
언론속의 강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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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요구 맞춰 교과과정 개편
[동아일보] 2007.09.13

“서울대 공대는 2020년까지 국제적인 평가에서 20위 이내에 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겠습니다.”
○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서울대 공대 사상 처음으로 임기 4년의 학장에 당선된 강태진(55·재료공학부·사진) 신임 학장은 12일 “지난해 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 100대 공대 평가에서 서울대는 52위에 그쳤다”며 “세계 유수 공대와의 비교 작업을 통해 서울대 공대의 현주소를 평가하고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학장은 조만간 ‘2020 비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의 공대로 손꼽히는 스탠퍼드대 공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교과과정, 행정 및 제도, 연구력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하는 TF와 중국과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서울대 공대의 교육과 연구 노하우를 전달해 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TF도 구성할 예정이다.

강 학장은 “학생들에게 국제화된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대 공대의 국제적인 위상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구력 증진과 수준 높은 엔지니어 배출을 위해 다양한 전공이 연계되는 연구 사업단도 구성할 방침이다. 또 교수 연구업적 평가에 논문 편수 등의 ‘양’보다는 인용도를 중심으로 한 ‘질’을 강조할 계획이다.

○ 산학연계 클러스터 사업단 신설

강 학장은 “지금까지 학부나 학과 차원에서 진행되던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단’ ‘나노(극소립자) 클러스터 사업단’ ‘우주항공 클러스터 사업단’ 등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강 학장은 “그동안 서울대 공대는 산업계의 요구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적합하게 교과과정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대 발전에 필요한 우수 교수와 시설은 풍부한 발전기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정부와 기업체에 서울대 공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