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중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서울대학교의 재정(현금 기준)은 경직성 재정(국고출연금, 등록금, 연구비, 간접비)과 자율성 재정(발전기금, 수익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연 1조 3천여 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 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재원 확충이 이루어진다면 약 5조 2천여 억 원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재정 가운데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사실상 얼마 되지 않습니다. 우리 대학의 자율성 재정의 비율은 총 재정의 약 10% 수준으로서 세계유수대학의 재정 비율(하버드대 58%, 스탠포드대 53%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자율성 재정의 비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
저는 임기 동안 우리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정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법인화법에 따른 정부 지원에 안주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재원을 발굴,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존의 재정구조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바탕으로 재정통합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한편 재정·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여 재정효율화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대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교섭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고출연금의 안정적 확보 및 추가적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학술림, 수목원 등 법인화 이후 서울대학교에 귀속되지 않은 재산의 무상 양여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재원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항목 중 대학이 총동창회와 연계하여 목적사업 지정 없이 확보한 연 100억 원의 특별 기금과 학내 수익 사업 및 재정 절감 등으로 확보한 연 400억 원 등, 대학이 재량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연 500억 원 이상 적극 확보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재원 전액을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복지와 역량 향상에 재투자하겠습니다.